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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이 친환경, 자연을 의미하는 색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당연히 그런 의도로 초록색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지역축제에 같은 색상을 입고 참여하는 드레스코드도 얼마든지 제안할 수 있고, 시도해볼 수도 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만든 결과물이 때로는 의도치 않은 다른 의미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과천'이라는 장소와 '초록'이라는 컬러, '드레스코드'라는 표현방법.

이 세가지가 모이니 뭔가 다른 의미가 연상되지 않으세요?

모르셨다면 이제라도 아시면 됩니다.

네이버에 '과천 드레스코드'라고 검색만 해봐도 뭐가 나오는지 보시면 아실껍니다.

초록색이 가진 좋은 의미만 봤으면 좋겠고, 부정적인 것과 연결하는건 너무 예민한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기획을 진행하고 승인하신 분들이 보기엔 문제없다고해도, 그걸 받아들이는 적지않은 시민들은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느껴지는데

의도가 순수하니 문제없다고만 하실껀가요?

과천을 본거지라 주장하며 우리동네 이미지 다 깎아먹는, 굳이 입에도 올리기 싫은 특정집단이 연상될 수 있는 행사를

굳이 강행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로인해 논란이되거나 누군가에게 불편을 준다면 공익적인 성격의 지역축제에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모든 일의 결과는 그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 손가락 모양이 들어간 포스터가 화제가되어 기사화 된일이 있었죠.

단순히 뭔가를 잡으려는 손가락 모양이었지만, 그게 어디선가는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었고,

누군가에게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요소가 되었기에 바로 포스터를 철회하고 사과했습니다.

그게 과연 대다수가 그 손모양을 보고 다른 의미를 떠올려서 사과를 한걸까요?

아닙니다. 대다수는 모르고 넘어갔겠죠.

하지만 누군가는 그로인해 불편를 느끼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거나, 또다른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기에 철회한 것이죠.

이번 초록 드레스코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기획하고, 승인하신 분들이 뭐가 문제냐, 예민하다 생각해도, 그걸 보는 적지않은 시민들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분위기를 모르시겠다면, 과천 대표 커뮤니티인 과천사랑 카페에가서 분위기파악이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작은 동네에서 단 하루만에 200개가 넘는 반대댓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정말 과천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지나갈꺼라 생각하지 마시고, 초록색 드레스코드는 없던일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주문제작한 것 아까워도, 강행하느니만 못한 행사는 과감히 접을줄도 아셔야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이제라도 과감히 기획 철회하고 조용히 없던행사로 하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